치핵근본절제술하고 5일이 지났다.
오늘은 병원 방문하는날
오늘 아침도 화장실에서
고해성사를 펼치고
고통에 부르르 떨며 좌욕하고
침대에 널브러져있다가
병원으로 향했다.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friends2/large/011.png)
내차는 SUV라서 병원 타워 주차장에
주차가 안되기에
근처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어기적 어기적 걸어서 병원도착.
접수 후
담당 의사선생님을 만났다
새우자세로 누워
환부를 보여준다.
이제 수치심 따윈 느껴지지 않는 내가 밉다.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niniz/large/017.gif)
의사선생님왈
으잉? 많이 부으셨네요
오늘 진통제랑 항생제 맞고 가시고
내일도 오세요 라고 말하면서
갑자기 항문에 무엇인가를 쑤욱 넣는다
으윽 ㅜ.ㅜ
아아아악..
바지를 주섬 주섬입고
나오면서 간호사선생님께
여쭈어보았다.
혹시 제 엉덩이에 뭘 넣었나요?
해맑게 웃으며
간호사 선생님께서
네 ^^
염증 연고요 ^^
아… 네..
그러다 문득 궁금증이 떠올라서 여쭈어본다
그 혹시 마데카솔 분말 가루 바르면 쫌 괜찮아질까요?
아뇨 그런건 효과없어요 ^^
아..네..
입원실로 올라가
엉덩이 주사와 링거를 맞았다
링거 3개를 다맞고
처방된 약과 바르는 작은 약을 받았다.
고통은 그래도 어제보단 조금 나아진것같다.
일요일, 월요일은
그냥 가만히 있어도 아팠는데
오늘은 그나마 고통의 크기가 조금 줄은것같다.
일, 월 고통의 크기 100
오늘 고통의 크기 80
집에와서 쉬다가 와이프가 퇴근하고
저녁먹고 또 대변을 보면서
한바탕 고해성사를하고
좌욕을 했다.
그런데 여기서 큰일은..
환부에 연고를 발라야하는데
혼자서 하려다 옆구리에 담이 왔다 ㅜㅜㅜ
그렇다고 와이프에게 부탁하려니
먼가 부끄럽고..
우물쭈물 거리고 있는데
와이프가
이리와요 괜찮아요~
심한 내적갈등을 하다가
수치심보단 얼른 낫고싶은 맘에
와이프에게 항문을 맡기고..
그렇게 잠이들었다.
'치핵근본절제술 경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9) 치핵근본절제술 D+7 감사합니다!! (0) | 2021.11.20 |
---|---|
8) 치핵근본절제술 D+6 희망의 시작 (0) | 2021.11.18 |
6) 치핵근본절제술 D+4 지옥의연장 (0) | 2021.11.17 |
5) 치핵근본절제술 D+3 지옥 (0) | 2021.11.16 |
4) 치핵근본절제술 D+2 고통의시작 (0) | 2021.1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