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일요일
치핵근본절제술 시술한 지
10일 되던 날!

의사 선생님 말씀대로
치핵 근본 절제술 시술 후 7일~10일 지나면
많이 좋아진다고 하셨는데 확실했다!!

이건 잘 맞추면서
시술하고 4일 동안 죽음이란 건 왜 두리뭉실하게 설명해주셨나요 ㅋㅋㅋㅋ

나름 상태도 많이 좋아져서
낚시도 다녀왔다!
이제 도넛 쿠션이 없어도 앉아있는데 크게 불편함을 못 느끼는 상태이다
화장실 가서도 항문에 힘을 주고 대변을 볼 수 있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ㅠ.ㅠ
물론 통증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참을만하고 내가 통제할 수 있을 만큼의 통증이기에
아주 감사함을 느끼고? 살아가고 있다!!

아직까진 항문에서 진물이랑 피가 조금씩 나오고 있어서
자꾸 와이프 생리대를 사용하고 있는데 ㅋㅋ 여간 귀찮은 게 아니다 ㅠ.ㅠ

그러고 새살이 돋아나서 그런지 조금씩 항문이 막 간지럽다...

휴~ 이제 고통의 지옥 속에서 해방되어
다행이다!!!

치핵 근본 절제술을 하고 나서 그 며칠간의
지옥 같은 고통들이 이젠 거의 잊혀갔지만
나에게는 아주 좋은 자극제였고
앞으로 살아가면서 내 몸을 좀 더 소중히 해야겠다는 많은 것을
느낀 나날들이었다.

혹시나 초기 증상으로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부끄러워하지 말고
저처럼 미련하게 병을 키우지 말고
얼른 근처 항문병원으로 가는 것을 추천드리며
초기에 병을 낫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목요일
치핵근본절제술 시술한지
딱 일주일되던날 !!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갔다오니
아주 쪼금만 아프고 살만하다!!!

감사합니다!!
🤣🤣

오늘은 선생님 진료받는날 !!

룰루랄라~~

선생님 확실히 먼가 나아진거 같습니다!!

한번 봅시다!

오호~ 많이 좋아졌습니다!!

한순간 안아프더지요?

예!!

7일~10일 되면 확 좋아집니다!

크~~~~ 감사합니다!!


참 이게 머시라고
감사할일인지 ㅜㅜㅜㅜㅜ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하루아침에 이렇게 고통이 줄수가있다니!
너무 너무 신기하고 좋았다 ㅜ

드디어 회복이 되는구나!
고통의 시작이 끝났구나!!
역시 시간이 약이요
모든것은 시간이 해결해줄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오래 앉아있긴 힘이들고
진물이랑 피는 조금 나오는
상태이고 불편한 기저귀 신세는 ㅜㅜ
언제쯤 벗어날런지…ㅜ.ㅜ
그래고 내일이 기대됩니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수요일 아침에 눈을 뜨고
또 어김없이 신호가온다..
흑흑 ㅜㅜ
이젠 모든걸 내려놓고
아픔을 맞이하러 고고싱


응?
응??
응????


뭐지 뭐지?!!!!!
아주 쪼금만 아프다??

아니 정확하게
이정도면 충분히 참을만한 고통 !!!!

어제 밤까지만 해도
정말 죽을것같은 고통을 수반해오는
대변타임이였는데

아니 왜지? 뭐지?!
어제 맞은 진통제랑 항생제때문인가?!
자기전에 바른 연고때문인가?!

조금의 고통은 있었지만
마치 아무런 일도 없었던것처럼
엄청 나게 평온한상태였다!!!

그래 이제 회복되고있는거였으 ㅜㅡㅜ
나도모르게 자꾸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를
외치면서 와이프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 나 별로안아파!!!”

“축하해요 그래도 조심해요!“

기쁜맘으로 대변을 보고
좌욕을하고~

병원으로 고고~~

오늘은 의사선생님은 만나지않고~
바로 진통제랑 항생제
맞고 집에와서
휴식을 취하면서
의심을 하고 궁금했다

왜 어제 자기전 밤엔 대변볼때
많이 아팠는데
오늘 아침은 별로 안아플까
단 하룻밤만에 이렇게
상황이 달라진다는 것이 말이되는걸까?
서서히 나아지는게 아니라
드라마틱 하게 고통이준다고?!!

고통의 크기를 따지자면

어제밤 대변 고통 100
오늘 아침 대변 고통 20


확연한 차이가 느껴지는가?!

그러고 보니
확실히 기저귀에 피랑 진물의 양이
확연하게 많이 줄어들었다!

그래 드디어
회복의 시작
고통의 해방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치핵근본절제술하고 5일이 지났다.
오늘은 병원 방문하는날
오늘 아침도 화장실에서
고해성사를 펼치고
고통에 부르르 떨며 좌욕하고
침대에 널브러져있다가
병원으로 향했다.


내차는 SUV라서 병원 타워 주차장에
주차가 안되기에
근처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어기적 어기적 걸어서 병원도착.

접수 후
담당 의사선생님을 만났다

새우자세로 누워
환부를 보여준다.
이제 수치심 따윈 느껴지지 않는 내가 밉다.


의사선생님왈
으잉? 많이 부으셨네요
오늘 진통제랑 항생제 맞고 가시고
내일도 오세요 라고 말하면서
갑자기 항문에 무엇인가를 쑤욱 넣는다

으윽 ㅜ.ㅜ
아아아악..

바지를 주섬 주섬입고
나오면서 간호사선생님께
여쭈어보았다.

혹시 제 엉덩이에 뭘 넣었나요?

해맑게 웃으며
간호사 선생님께서

네 ^^
염증 연고요 ^^

아… 네..

그러다 문득 궁금증이 떠올라서 여쭈어본다

그 혹시 마데카솔 분말 가루 바르면 쫌 괜찮아질까요?

아뇨 그런건 효과없어요 ^^

아..네..

입원실로 올라가
엉덩이 주사와 링거를 맞았다


링거 3개를 다맞고

처방된 약과 바르는 작은 약을 받았다.

고통은 그래도 어제보단 조금 나아진것같다.
일요일, 월요일은
그냥 가만히 있어도 아팠는데
오늘은 그나마 고통의 크기가 조금 줄은것같다.

일, 월 고통의 크기 100
오늘 고통의 크기 80

집에와서 쉬다가 와이프가 퇴근하고
저녁먹고 또 대변을 보면서
한바탕 고해성사를하고
좌욕을 했다.

그런데 여기서 큰일은..
환부에 연고를 발라야하는데
혼자서 하려다 옆구리에 담이 왔다 ㅜㅜㅜ
그렇다고 와이프에게 부탁하려니
먼가 부끄럽고..


우물쭈물 거리고 있는데
와이프가
이리와요 괜찮아요~

심한 내적갈등을 하다가
수치심보단 얼른 낫고싶은 맘에
와이프에게 항문을 맡기고..
그렇게 잠이들었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갑자기 의사선생님이랑
간호사님이 미워지기 시작했다.

분명
상담할때 목요일 수술하시고
토요일 퇴원하고 다음주 월요일부터
일상생활 가능하실겁니다 ^^
라고 말씀하셨는데


아니 그런 사람이 세상에 있단말인가?
있다면 아마 초사이언이거나 통증에 무감한사람
혹은 회복력이 엄청 좋은 사람일것이다.

치핵근본절제술을 한지 4일째 되던 날
어제의 슈퍼 지옥같은 생활의 연장선이였다.
어제밤 문득 빨리 나을려면 단백질을 먹어야지
라고 생각하고 저녁에 삼겹살을 구워먹었는데
왜그랬을까 ㅜ.ㅜ


아침에 일어나자마 첫 화장실..
엄청난 고통이 잠을 확깨어주었고
온몸에 식은땀과 함께 인생을 포기하고싶은
맘이 들도록 만들어 주었다.

그렇게 난 또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혼자 외치면서 ㅜㅜ
대변을 보고 좌욕을하고 침대에 엎드려
통증이 가시기까지 널브러저 있었다..

과연 이 기나긴 고통이 끝나기는 하는것일까..
너무나도 아프고 힘들고 죽을것같았다..

출근은 상상도 못했고
엉덩이는 욱씬욱씬 ..
정말 건강의 중요성을 필히 느끼는
겸손한 자세의 하루를 보내었다.


쿠팡에서 샀었던
좌욕기
이녀석 만이 나를 달래주는
유일한 안식처 ㅜㅜ
어느새 난 주위에 전화해 좌욕의 중요성을
전파하는 좌욕찬양가가 되어있었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감히 말한다 지옥이 있다면 여기일것이다.
그냥 아프다
너무 아프다
어떤자세로 있어도 아프다
후회감이 밀려온다
왜 치핵근본절제술을 했을까
왜 난 병을 계속키워왔을까


다 아프지만
그중에 제일아픈건
역시나 대변볼때다
도대체 적응이 되질않는 고통이다
화장실가는게 두렵다
그런데 왜 눈치없게 배는 고픈지..
먹는걸 아주 좋아하는 나인데
먹으면.. 결국 시간이 흘러 화장실가야된다.

평소에도
화장실을 하루에 두세번씩갔었는데
지금은 이게 완전 나를 쪼여오는
독약이다 😭😭

병원에서 구매한
기저귀
10매에 2천원
항문에서 피와 진물이 자꾸 흘러나온다.

대변을 보고
좌욕을한 다음 팬티사이에 고정..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ㅜㅜ
자꾸만 이유없이 죄인이 되는
고통의 쓰나미 ㅜ.ㅜ

하루종일 고통속에서
시간은 다 지나고
밤이 되었다.
진이 다빠진다..

침대에 누워
먼가 모를 오기가 차오른다
그래 누가이기는가 해보자
ㅅㅂ 시간이 약이겠지..
하 아프다 정말

728x90
반응형
반응형

새벽 5시
간호사님께서 오셔서
링거와 무통주사를 빼주셨다~

간호선생님왈
아침식사하시고~
약드시고 9시 원장님 진료보신다음
퇴원하시면 됩니다 ^^

네~~
2박 3일간의 입원을마치고
드디어 퇴원이구나!

마지막 아침
참 먹을것없다 🤣🤣

9시 20분쯤 원장님이 오시고~
소독한번해주시고 끝!

10시쯤 와이프 와서 준비 퇴원준비하고
어기적 어기적 걸어서 계산하고나서

집으로 출발~!!
앉아서 가는것이 불편해서
지하철타고 고고~

크~~ 집이 최고다 최고 !!
집에도착해서~
거실에서 영화보다가 잠이들었다.

여보 여보~ 저녁먹자요!
와이프가 날 깨워 눈을뜨고~
저녁을 먹은뒤
아랫배가 묵직한느낌
화장실로 갔다.

응? 뭐지?
으으윽 으아아아아~~~~

온몸에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하며
엄청난 고통이 밀려온다
꺼익꺼익 ㅜ
나도모르게 앓는 소리가 나오면서
눈물이 한방울 흘렀다… 또르르..
큰일을 보고 좌욕후
침대에 뻗어버렸다
욱씬욱씬
참을수없는 최악의 고통…
칼을 싸는 듯한 극한의 고통..

그렇다 이제 부터가 시작이였다

오늘 새벽 무통주사를 빼고
내몸속에 있던 무통약이 다 빠지고난
지금부터가 치핵근본절제술을 경험한 선배님들이
말씀하셨던 고통의 시작이였다…

앉아도 서도 누워도 밀려오는 최악의고통
서서히 난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느꼈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병원에 있으니
삼시 세끼 밥은 규칙적으로 잘 준다~
최근들이 이렇게 규칙적으로 밥을 먹은 적이
있었는가?!


1시쯤 점심을 먹고 나니
배에서 신호가 왔다!!


누가 그랬던가
치핵수술 후 첫 대변은
칼을 싸는 고통이라고!!
휴 긴장감이 맴돌고 화장실로 출발~

심기일전..

응? 하나도 안 아픈데??

누가 이래 겁을 줬는가 참나
전혀 겁먹지들 마시라요

그 후 시간마다 좌욕하고
기저귀 갈아주고

핸드폰 유튜브 보면서 아주
잉여다운 시간을 보냈다.

뻐쩍찌근한 느낌은 있었으나~
크게 아프지도 않았고
힘든 점이라고는 계속 누워있어서
허리가 아프다는 것 빼고는 아주 괜찮은 하루였다.

치핵 근본 절제술 D+1
걱정했던 거보다 너무나도 평화로운 하루였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와이프가
이것저것 검색해서
준비물을
잘챙겨주었다
병원에 도착!

병원에서 준비물
잘 알려주지만

휴대폰 충전기
휴대폰 고정시키는 거치대

이 두가지는 확실하게 필수이다!!!

입원 효자 템


병원에 도착해서
병상 머리쪽에 휴대폰 충전기와 거치대를
준비해둔다

곧 간호사분이 오셔서
무통주사와 링거 준비를 해주시고~
관장을 하는데
5분 참고 화장실가라고 하신다.
세상에 5분이 5년처럼 느껴지기는 처음이다.
참고 참아 시원하게 비워내는 그 대변이
지금 생각해보니 행복이고 감사함이였다..

다 비워내고 수술실로 직행
두근두근 심장이 뛰었지만 애써 태연한척했고
간호사 선생님은 능숙하게
날 새우자세로 만들더니 바지를 쑤욱 벗긴다..
마치 난 순한 양처럼 다소곳해지고
허리에 마취주사가 들어왔다.
서서히 다리가 저린? 뜨거운? 느낌이나며
마취가 시작되었고
엎드린 채로 내 항문을 보여드리고
이제 수치심 따윈 전혀 들지 않고
온전히 내 항문을 선생님께 맡겼다.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님이 달그락 달그락 거리면서
곱창 타는 냄새가 자욱해지고
15분정도 만에 치핵근본절제술은 끝이났다.

병실에 돌아와 4시간 정도 마취가 깰때까지
누워있어야했고 엉덩이는
고교시절 선생님께 몽둥이로 맞았을때처럼
먼가 뻐쩍찌근하면서 얼얼~~한 기분만들 뿐
크게 아프지는 않았다.

와이프가 6시쯤 병문안을 왔고
나도 모르게 와이프를 보는순간
눈물이 왈칵 나올뻔했지만
잘 참았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피곤하거나 술을 마시고 다음날
항상 화장실에서 큰일을 보고나면 피가나왔었다.
처음 피가났을때가 대학교 졸업하고였나?
엄청 놀래서 왜그런지 기억은 안나지만
바로 아버지께 전화를 했었는데 걍 다그렇다며
대수롭지 않게 말씀하시길래 그때부터 무식하게
그런줄만 알고 10년이 넘는 시간을 그렇게 보내왔었다.

술마시거나 피곤하면 대변볼때 피나고
하루 이틀 지나면 괜찮아지고~
그러다 지난 일요일 지인들과 술마시고
다음날 아침 해장한다고 라면을 끓여먹고
뒷정리 하려던중 바닥에 있는 피를 발견.

응? 어디 다친줄알았는데 다친곳은 없고
치우고 샤워 하려던중 팬티랑 잠옷에 피를 발견하고
갑자기 먼가 모를 겁이 덜컹

와이프한테
연락을 하니 빨리 병원가보라며 ㅜ.ㅜ
그때서야 먼가 두려움이 덜컥
참 아이러니 했다.
10년넘게 하나도 안무서웠는데
와이프 걱정한마디에 겁이나다니


집근처 병원을 들렸다.
옆으로 새우처럼 누워서 바지를 벗고..
의사선생님이 장갑에 오일을 바르고
내 항문을 막 쑤시기 시작한다..
내 항문이 긴장을 풀고 구멍이 열릴때쯤
카메라가 스윽~ 여기저기 살핀다
왠지모를 수치심은 나의 몫


의사선생님왈
수술하셔야겠네요


네 알겠습니다.

만약 시간을 돌릴수 있다면 여기서
아닙니다 라고 말했어야했다..

치핵근본절제술 D-2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